너무 피곤하니 간단히 ,
마크 리부에대한 사전지식은 전무했으나, 베트남 반전운동때 경찰앞에서 데이지꽃을 들고있는 여자의 워낙 유명한 사진때문에 흥미가 있었던 전시.
운이 좋게도 도슨트를 듣게됐는데 평소 도슨트는 오히려 직선적인 작품감상을 방해하는것같아 잘 듣지 않는편인데 이 분은 그저 작품에대해 평단의 평들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마크리부의 시선에서 이 전시를 설명해주시는것같아서 아주 좋았다. 모르고 넘어갔을것들.
나중에 시간되면 정리하고싶은것은 오마주에대한것, 거장답게 이 후 많은 오마주들이있었는데 재미있었다. 요즘하는생각인데 사실 하나의 거장이있다면 한세기는 그 위대한 거장을 모방하는 자들로 채워지는것같다.
이 사진전이 좋았던것은 거대한것, 드러난것, 양지에 있는것보다 구석진곳, 따스하고, 연민의 시선이 닿는곳에 렌즈를 통해 격려를 보냈던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졌기때문이다.
마침 어제 네이버에서 아마추어 찍사들이 마구 올려놓은 사진을 많이 봤었는데, 결국 빛이든 구도든 카메라가 무엇이든 기술적인것보다도 작가의 의도, 작가의 세계관이 작품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감동을 주는 유일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대체 이 사진을 어떻게찍었을까 싶을정도로, 대상의 감정을 투명하게 담아내는, 소박한 그의 사진들.
좋고, 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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