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중/만듦
오후 두시, 땅의 시선
지렝이
2012. 9. 28. 23:39
제목
오후 두시, 땅의 시선
작품 의도
한낮에 커다란 나무 밑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나요? 기분 좋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커다란 나뭇잎이 치르르 소리를 내면서 조용히 떨립니다. 작은 움직임으로 나뭇잎이 왔다갔다 포개졌다 멀어졌다 하면서 역광으로 내리쬐는 햇빛 때문에 시시각각 다른 모양을 만들어내요. 눈부신 빛이 나뭇잎 틈 사이로 보였다 사라졌다 빛무리가 졌다 사라졌다 합니다.
이런 장면을 보고 있는걸 좋아해요. 세상일을 잊고 마음이 다 놓이는 순간입니다. 나무. 혹은 나뭇잎, 빛. 나뭇잎이라는 사물이 빛과 만났을 때 만들어내는 어떤 순간을 작품으로 표현해보려 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포토갤러리 http://photo.naver.com/view/2007102212542750153?page=1&view=u_likeit&sort=recent&userId=dlsdus6¶m=&postType=photo
방법
나뭇잎을 채집해서 각기 다른 명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쌓아 붙인다. 불투명한 판으로 나뭇잎을 덮고 이 판 뒤에서 조명을 비춘다.
재료
pvc판, 플라타너스 잎, 조명
사이즈는 3절
새롭게 다시 하고싶을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업..
나뭇잎의 조형적 위치.
접착제의 종류.
두가지만 잘 했어도 훨씬 나은 퀄리티였을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