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중

상념들

지렝이 2012. 9. 10. 22:21



오늘 표현기법시간에 전쟁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했는데.

사실 전쟁이라는게 내용에서 반영될 필요는 없는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전쟁이라고하면 2003년의 이라크전의 기억이 너무나도 강렬하다.

당시에 포탄이 휘날리는 이라크에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이 뇌리에서 떠나지않고.

21세기에도 전쟁이 일어난다는것은 내게 커다란 충격이었고 세계관의 변화를 유발한 사건이기도 했다.


또한 반전운동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이슬람 문화권과 그 동네의 사정에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있었고

특히 그 지역 여성들에게 큰 연민을 느꼈었다.


고등학교때 본  <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의 숲으로> 라는 책이있었는데. 그때 이슬람 세계의 여성억압과 아프리카 여성할례등 말로 할수없는 일들을 많이 접했다. 물론 이후 반전운동을 통해 접한 이슬람 여성들에대한 관점은 변화가있었지만, 그네들에대한 나의 애정은 오래된것이었다.


전쟁에 대해서 하려니 당연히 그들의 생각이 났다.


지금은 국제면도 잘 안보는데.


그러고보면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류의 이슬람 미개화 혹은 악마화 전략도 네오콘의 실각 이후 유행이 지난건지 아님 내가 관심을 끊고 살아 모르는건지 모르겠다. 뭔가 옛날 이야기 하는것같은 생각에 좀 의기소침해지긴 했었다.


요즘 트랜딘 이건 아닌가.

요즘 트랜디는 무엇인가 그러면.



잘은 몰라도 시리아에서 얼마전에 무슨 일이 있었고. 팔레스타인도 그렇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일텐데.



아마도 주제는 이쪽으로 발전할것같다. 구체화된 이미지도 있긴있고..

흠..표현방법의 문제가 있긴한데. 잘 모르겠다.



두번쨰 한 생각도있는데 그걸 발표했으면 선생님도 공감했을까 싶었다. 나중에 선생님이 그 이야기를 했기때문에.


시뮬라시옹에 대한 얘기였다. (이 개념 말한사람을 선생님이 기억을못하고. 난 지난 여름에 엄마한테 시뮬라시옹 누구의 개념인지까지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미친듯이 생각이 안났다. 나중에 보니 보드리야드 인데 . 왜 그렇게 기억이안났을까. 공부를 안해서 머리가 돌된거지뭐..)


현대의 전쟁은 거의 가상현실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게임처럼.


난 이걸 이미지화한다고 생각하니 파생된 생각이있었는데

게임의 폭력성이 문제라는건 이미 대중의 합의가 이루어진 부분인것같은데,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이 폭력적 게임을 즐기는것을 우려한다. 

사람들은 피씨방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전쟁하는 게임을 한다. 어른들은 우려한다.


그런데 실제 전쟁 역시 똑같다. 조이스틱으로 사람을 죽이고 1차세계대전까지만해도 전쟁이란 피냄새와 죽음의 감촉을 느끼는 것이었지만 그 이후의 전쟁은 버튼 하나로 벌어지는 대량 살상전이다.


그런데 또라이 부시같은 세계의 지배자들이 벌이는 폭력게임에대해 사람들은 폭력적이라 말하지않는다. 


폭력성에대한 이중적적용. 무엇이 폭력을 용인하게하는가.

이런 러프한생각이 ..


기초회화시간에는 선생님이 수업시간이 끝나도 계속 말씀을 하셔서 18분쨰에 "교수님 죄송하지만 시간좀 확인해주시겠어요?" 라고 말을 꺼냈다.


해야할일이 있긴했지만 물론 30분정도 더 들을 여유가 없었던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무례를 무릅쓰고 그렇게 말했을까. (날 안좋게볼지도 모르는데!)

나중에 선생님 혼자 밖에 계신걸 봤는데 가서 말을 걸까말까하다가 관뒀는데 말할껄 후회하긴 했다.


선생님 혹시 언짢지 않으셨는지요.. 선생님의 열정은 고맙습니다. 라고


그러나 나의 솔직한 심정에는 수업시간은 엄연히 정해져있는것이고 교수가학생에게 주는 서비스이기도 하지만 학생에게는 일상의 부분이기에 시간이 변동되는것에 대해서는 학생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반발심이 있어서 말을 걸지 못했다.


외국에서 공부 많이 하셨다고 하고 한국학생들이 자유롭게 말하는 훈련이 안돼있다고 자유롭게 말하라고 하시면서도 내가 시간문제를 지적하자 "18분 늦어졌다고 화내는 거예요?" 라고 화낸다는 표현을 하는것도 당황스러웠다. 난 최대한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했는데. 그래서 아니 화내는게 아니라 정해진 다른 일이 있는데요. 라고 말하자 "아 밥~?" 이라고 하셨는데 난 또 당황해서 아니 다른일도있고 뭐 이렇게 얼버무렸던것같은데. 사실 밥도 중요하다! 밥도 중요해!


난 지금까지 수업이 연장된다고해서 집에 그냥 가본적도없다. 내 시간의 우선순위는 오로지 학교수업인게 맞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교수님이 학생의 시간도 소중하게여긴다면 시간변동이 생기는 부분에대해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20분정도 늦어진다던가 하는 예고를 하는것이 옳지않은가 라는 점이다.


지난학기 ㄳㅇ 선생님 수업은 자주 늦어졌지만 그때마다 시간이 연장되네요 바쁜일있으면 가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안가고 수업을들었다. 그리고 교수님이 학생을 존중해준다는 생각도 동시에 할 수 있었다.